봄온클리닉 도원규 대표원장

국내에 나와 있는 성형 어플이나 성형 광고에서 저렴한 가격과 용량 무제한 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이용해 환자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보톡스라는 자체가 한국에서는 너무 대중화 되어있다 보니 쉽게 생각하고 가격만 생각하고 가는 경향이 짙다.

한 가지 예로 보톡스 시술로 많은 효과를 본 친구의 추천으로 내원해 더욱 비싼 보톡스를 맞았는데도 라인의 변화가 크지 않다거나, 근육이 다시 살아나는 기간이 빨리 도래하는 본인의 체질과 내성, 근육의 상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제품의 장단점부터 먼저 추천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이다.  

대중화 되어있지만 예민한 물질인 만큼 시술받는 시간만큼 중요한 것이 상담 받는 것에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비싸지 않고도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성분의 보톡스로 시술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좋고 오래가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전 세계 각지에서 출시된 보톡스 8가지 종류를 모두 수입하는 유일한 나라인 점을 생각해보면, 한국인의 보톡스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보톡스’란 ‘보톨리늄 톡신’의 줄임말로 박테리아 중에서도 ‘클로스트리디아’가 생산해내는 신경독소 물질로써 이 물질의 시술 방법에 따라 환자마다 각기 다른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다시 말해 충분한 상담을 바탕으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의 생활패턴이 다르고 체질이 다르며 몸 상태가 다르기에 적은 효과나 짧은 유지기간에 실망하고 추가적인 시술로 인한 이중지출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이다.

◇보톡스도 자주 맞으면 내성이 생길까?

모 글로벌 마켓 리서치 기업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대상자의 70%정도가 보톡스를 3회 정도 시술 받았을 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응답한 바 있어 보톡스도 내성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보톡스는 앞서 언급했듯이 클로스트리디아라는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신경 독소인데 이게 몸 안의 신경세포로 들어가게 되면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차단시키면서 거기에 작용을 받는 근육을 수축하지 않게 하는 효과를 나타나게 한다. 그로 인해 주름을 개선하거나, 사각턱이나 종아리 등 근육이 발달한 곳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독소이다 보니 몸의 면역계에서는 방어를 위한 항체를 만들어내게 되는데 복합 단백질이 없는 순수한 신경 독소로 이루어진 보톡스는 비교적 내성이 잘 생기지 않는다.

◇내성은 누구에게나 다 생기는지?

한국에서의 보톡스 사용은 통증 등에 치료적 목적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전신에 미용목적으로 많은 용량을 사용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사용량이나 잦은 빈도의 영향으로 한국인의 항체 발생 가능성이 더 높지만 엄청 큰 차이는 아니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내성이 생긴다고 할 수 없다.  

중화 항체가 한 번 생기기 시작하면 시술 시 필요로 하는 보톡스의 양이 계속 늘어나게 되므로 꼼꼼한 몸 상태 체크를 통해 항체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보톡스로 시술 받는 것이 가장 좋으며, 내 몸에 맞지 않는 잦은 보톡스 시술로 항체가 이미 생성되었다고 해도 4년 이상 보톡스 시술을 멈췄다가 다시 시작하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나에게 맞는 병원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저렴하거나, 같은 제품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시술되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또한 시술 되는 보톡스의 용량이 정확히 안내되어있지 않다면 피하는 것이 맞다. 내 몸에 직접 맞는 주사시술이니 만큼 가격적인 면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시술 전 상담 시에 이전에 받았던 시술 횟수를 체크하고, 보톡스를 이용해 어떤 효과를 바라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상담해주는 병원을 고르는 것이 좋다.

독일의 경우에는 환자와의 상담 시에 의사가 보톡스 시술 전에 중화 항체 발생 가능성에 대해 미리 고지하고 환자에게 알려주는데, 이렇게 알려주는 병원이라면 믿고 시술받아도 좋을 것이다.

추가로 여러 가지 보톡스 제품들 중에서도 순수한 신경 독소로 이루어진 순수 톡신을 포함해 최대한 많은 종류의 보톡스에 대해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환자에게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병원이 좋다.<도움말: 봄온클리닉 도원규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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