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대표 김소연)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결정했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피씨엘은 40억원 보통주와 60억원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보통주 제 3자배정 대상자는 2013년 투자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로 투자금 회수 후 100억원 규모를 재투자 결정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피씨엘의 비전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파트너사는 국내1위 벤처캐피털(VC)사로 약학 박사, 의사, 수의사, 변리사, 생명공학 박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 바이오 투자본부를 통해 바이오투자의 명가로 꼽히고 있다.

피씨엘은 최근 바이오헬스 분야의 활발하지 않은 투자 여건 속에서도 성장성을 인정받아 보통주 투자로 40억원을 포함하고 전환사채 표면이자율 0%와 만기 5년 이상이라는 매우 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최근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의 확산사태에서 현장진단키트의 필요성이 부각된 부분과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큰 혈액 기반의 진단 키트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국내외 인허가를 획득하고 곧 글로벌 시장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효한 것이다.

피씨엘 관계자는 “피씨엘의 다중면역 진단키트가 세계 최초의 다중면역진단 제품이라 글로벌 시장의 수요 및 본격적인 출시로 인한 공급을 맞추기 위해 생산시설을 선제적으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현재 연 300만개 규모의 키트 생산력을 1000만개로 끌어올리기 위해 AI를 활용한 스마트 공장 설립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씨엘은 식약처 허가 제품(Hi3-1)을 필두로 여러 종류의 간염바이러스(HCV)와 에이즈(HIV)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혈액스크리닝 다중면역진단 제품을 선보였으며, 추가로 매독(Syphilis), 샤가스(chagas) 등에 대한 다중면역진단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또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국한하지 않고 반려동물과 산업동물 진단키트 등 다각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Ci-5(다중암진단키트)가 유럽 의료기기인증(CE-IVD)을 획득한 데 이어 개발을 완료한 제품은 줄줄이 인허가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 혈액스크리닝 다중면역진단 시약 매출과 더불어 다중암진단 키트의 유럽 CE인증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큰 폭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