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대표 엄태웅 사장)의 대전 의약공장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4개 품목에 대한 EU GMP(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을 갱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독일 함부르크 주정부 의약품 허가기관(BGV)의 심사를 받아 ‘파클리탁셀주’, ‘옥살리플라틴주’, ‘도세탁셀주’, ‘페메트렉시드주’ 등 4개 주사제의 유럽 GMP인 EU GMP를 갱신했으며 내달을 목표로 ‘아자시티딘주’의 EU GMP 신규 인증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삼양바이오팜은 세포독성 항암주사제의 EU GMP 인증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2005년 원료의약품, 2014년 완제의약품의 EU GMP를 받으며 현재까지 유지 중이며, 2010년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GMP 인증도 획득했다.

이 회사는 2002년 원료의약품인 파클리탁셀 수출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는 파클리탁셀 완제의약품인 ‘제넥솔주’를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는 독일과 일본 등 약 20개 국가, 50여개 기업으로 다양한 항암제 원료 및 완제의약품을 공급 중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시장 확대에 맞춰 내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 의약공장 부지 내에 액상주사제 400만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동결건조주사제 100만 바이알 등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 공장은 미국 GMP(cGMP)에 맞춰 증설 중이며 작업원과 제조공정을 완전히 분리해 운전하는 ‘아이솔레이터(isolator)’ 시스템도 포함됐다.

삼양바이오팜은 증설 후 선진 GMP를 획득해 세포독성 항암제의 위탁개발ㆍ생산(CDMO)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과 일본 양국의 GMP를 모두 획득한 세포독성 항암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삼양바이오팜뿐”이라며 “장기적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CIS(독립국가연합)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바이오팜 대전 의약공장 전경. 삼양바이오팜은 세포독성 항암제의 EU 및 일본 GMP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