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인 GSK가 미국 생명공학기업인 라이엘 이뮤노파마(Lyell Immunopharma)와 차세대 항암세포치료제 개발 제휴를 맺었다고 한국GSK(대표 줄리엔 샘슨)는 29일 밝혔다.

GSK는 암환자용 세포치료제를 개선할 신기술 개발을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라이엘 이뮤노파마와  5년간 개발 제휴를 체결한 것이다.

이번 제휴로 GSK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은 라이엘의 기술을 적용해 한층 강화되며, 여기엔 여러 암종에서 발현되는 'GSK3377794' 등이 포함된다.

GSK3377794는 'NY-ESO-1' 항원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유전자 변형 자가유래 T세포 면역항암제로, 활막육종에서 보인 가능성을 근거로 미식품의약국(FDA)에서 획기적 치료제,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우선심사의약품(PRIME)으로 지정된 바 있다. NY-ESO-1는 다양한 인간의 암에서 발현되는 암 표적을 뜻한다. GSK3377794는 여러 암종에 걸쳐 100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여됐으며, 활막육종에서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함께 유망성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혈액매개암 세포치료제 2종이 허가를 받았지만, 일반 고형암에서 강한 임상적 활성을 보인 유전자 이입 T세포 개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T세포의 ‘적합성(fitness)'을 개선시키고 탈진 시점을 지연시키면 유전자 이입 T세포 치료제의 효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GSK의 강력한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프로그램과 라이엘의 기술을 결합하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고형암 세포치료제의 활성 및 특이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SK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tific Officer) 및 R&D 부문 사장인 할 바론(Hal Barron) 박사는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부문에서 상당한 과학적 혁신이 입증됐고 일부 혈액매개암의 치료에 변화를 가져왔지만, 고형암 환자들도 충분히 효과적인 치료제를 필요로 한다”며 “T세포의 탈진을 막는 라이엘의 새로운 접근법을 활용하고 릭 클라우스너 뱍사의 연구팀처럼 우수한 과학자들과 협력한다면 고형암 환자들에게 차세대 항암세포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라이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릭 클라우스너(Rick Klausner) 박사는 "고형암에서 T세포의 효능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3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환자의 세포가 치료제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방식을 재정립하고, 세포 기능성을 조절해 종양 미세환경에서 세포의 활성이 유지되도록 하고, 고형암 표적 세포치료제의 특이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제 방법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면역 세포치료제 부문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연구팀을 보유하고 있다. 릭 클라우스너 박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T세포 수용체와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신호의 분자 구조를 발견한 주노 테라퓨틱스의 공동 설립자다. 라이엘의 공동설립자이자 연구개발 총괄 스탠 리델(Stan Riddell)은 주노 테라퓨틱스 공동설립자이자 지난 30년 간 미국 프레드허치슨암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으로 입양세포요법(adoptive cell therapy)의 매개변수를 정의하는 데 기여했다.

한편 GSK는 어댑트이뮨(Adaptimmune)과 체결한 기존 협약을 통해 CAR-T 개발 프로그램들과 수용체 발현 T세포(TCR-T) 등의 다양한 세포 플랫폼 및 표적들로 구성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CAR-T는 세포 표면 표적을 감지하는 반면 TCR-T는 암 세포 안팎의 표적을 감지, 더 많은 암종에 세포치료제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