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란 경영진이 화이자의 업존(Upjohn)과 합병으로 크게 이득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4명의 마일란 경영진은 합병이 종결된 후 총 7억7500만 달러의 고액 퇴직금을 받게 됐다.

최고경영자 헤더 브레쉬는 380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이 중 현금은 1800만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는 조기 상환되는 1260만 달러의 주식 배당금과 3년간의 건강, 생명, 장애 보험, 3년간의 자동차 서비스 및 관련 비용을 포함한 30만9000 달러의 추가 복리후생비도 포함됐다.

마일란은 “회사 가치에 대한 ‘여러 가정(multiple assumptions)’을 기반으로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합병이 완료되면 금액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지브 말릭 회장은 2800만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는 1200만 달러의 현금, 820만 달러의 주식 배당금 및 557만7000달러의 각종 보상금이 포함돼 있다.

합병이 종료되면 퇴직할 CFO 케네스 파크는 620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으며 CCO 안소니 마우로는 520만 달러를 받는다.

화이자는 지난 7월 말 마일란과 인수ㆍ합병(M&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화이자에서 특허만료의약품(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고지혈증약 리피토 등)과 제네릭을 담당하는 업존 사업부와 마일란의 합작법인이 탄생한 것이다. 새로운 회사는 주사제, 기타 복합제제 등 총 51개의 제조 공장을 보유하게 되며 전체적으로 매년 800억개 이상의 제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합병은 주식교환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합병 완료 이후 기존 화이자 주주들은 신규 법인 지분의 57%, 마일란 주주들은 43%를 배분받게 된다. 합병 절차는 2020년 중반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화이자는 업존을 분리함으로 영업이익이 약 5%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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