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IVI)는 자체 개발한 기존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의 조성을 단순화하고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450만 달러(약 53억원)의 연구비를 신규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게이츠재단은 콜레라 백신의 개발을 위해 IVI의 콜레라 백신 프로그램에 지금까지 2300만 달러(약 270억원)를 투자했고, 국제백신연구소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세계 최초의 저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개발, 현재 이 백신은 콜레라 퇴치 수단으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번 추가 연구비 확보로 IVI는 기존 백신 조성을 단순화 및 제조공정을 최적화해 백신 수율을 제고함으로써 생산 능력을 높이면서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 콜레라 백신의 재조성(reformulation) 과제는 지난 20년간 시행된 IVI 콜레라 백신 연구개발 노력에서 새로운 과업이다.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 및 특정 콜레라 균주의 지리적 분포에 관해 새로 획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IVI는 한 가지 불활화 방법으로 기존 백신보다 단순화된 백신을 제조하고 그 효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IVI는 콜레라에 대한 차세대 백신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대한민국 바이오제약 기업이자 세계 최대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생산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IVI의 백신 임상개발 및 보급담당 사무차장 겸 콜레라 연구사업 책임자인 줄리아 린치(Julia Lynch) 박사는 “백신이 효과적이기 위해선 먼저 접근성이 있어야 한다”며 “IVI가 개발해 기업들에 이전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 기술은 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접종이 쉬운 고품질의 콜레라 예방백신을 제공하고 있다”며 "신규 연구비를 통해 콜레라 감염 위험에 노출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과제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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