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칸나비노이드'가 사실상 별다른 이점이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대 연구진은 1980~2018년, 3000명을 대상으로 한 83개의 연구 중에서 40여개를 추려 무작위 대조시험을 실시했다. 참가자는 활성물질을 복용하는지 위약을 복용하는지 알지 못했다. 나머지 43개 연구는 참가자들이 복용하는 활성물질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인간은 수천년 동안 대마초(마리화나)를 약용으로 사용했다. 엔도 칸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 시스템과 식물 유래 및 합성 대마초 화합물 또는 칸나비노이드와의 상호작용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발견한 것은 1990년대에 이르러서이다.

두려움, 걱정 같은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엔도 카나비노이드시스템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100종 이상의 칸나비노이드가 있다. 특히 중요한 두 가지는 델타-9- 테트라 하이드로 칸나비놀(THC)과 칸 나비디올(CBD)이다.

연구진은 우울 장애와 증상, 불안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투렛 증후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정신병 등 6가지 정신건강 상태에 대한 치료법으로 칸나비노이드의 효과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CBD의 유무에 관계없이 THC를 복용한 사람들 중에서 불안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이 THC 사용의 결과인지 또는 다른 의학적 상태에서의 개선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또 정신병의 부정적인 증상이 악화됐다. 그러나 주요 결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든 정신건강질환에서 CBD 유무에 관계없이 THC 활성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은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 보다 부작용을 더 경험하거나 그 결과로 약물 복용을 중단한 경우가 더 많았다.

이 연구 결과는 ‘란셋 정신의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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