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으로 소음에 시달리면 고혈압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청두 질병관리예방센터 연구진은 직업 소음에 장기적으로 시달리는 평균 연령 40세 2만1403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연구에 들어갔다.

이 데이터는 쓰촨성 청두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나온 것으로 청력 검사 및 혈압 측정 등 다양한 건강 측정치를 평가했다.

그 결과, 청력 손실의 유병률은 노동자가 직업 소음 노출에 종사한 기간과 함께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경ㆍ중증 양자 고주파 청력 손실(BHFHL)이 높은 근로자는 고혈압 위험이 높았다. 경증의 경우 34%에 그쳤으나 중증은 무려 281%에 달했다.

또한 BHFHL과 고혈압 사이의 용량-반응 관계가 남녀 모두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소음 노출과 고혈압의 연관성은 남성에서 더 높았다. 그 이유는 여성 근로자에 비해 더 높은 소음 강도에 노출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원인과 결과를 입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횡단면연구(Cross-sectional study)여서 수년간 노동자를 추적하지 않았으며 고혈압 위험에 영향을 끼치는 일부 변수(체질량 지수(BMI), 흡연 상태, 알콜 섭취 및 심리적 요인)를 체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음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작업장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참가자가 귀마개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이전 연구에선 소음에 노출되면 심혈관 건강과 소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연구 논문은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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