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카본'이라고 불리는 미립자 대기오염 물질이 뇌졸중을 불러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카롤린스카 환경의학연구소 연구진은 스웨덴 3개 도시에서 서로 다른 유형의 입자상 물질에 대한 노출과 심장병 및 뇌졸중의 비율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심혈관 위험 인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연구에 참여한 11만4758명에 대한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들은 건강한 중년으로 연구 기간은 1990년에 시작돼 약 20년 동안 지속됐다. 추적 기간 동안 5166명이 허혈성 심장병을 앓았으며 3119명은 뇌졸중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배출 데이터베이스 등을 사용, 특정 주거지에서 자동차 배기, 도로 마모, 주거 난방 등 각 유형의 배출원이 블랙카본을 포함한 미립자 물질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추정했다.

여기에는 직경 10마이크로미터(10μm) 미만의 입자(PM10)와 직경 2.5μm(PM2.5) 이하의 입자상 물질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됐다. 블랙카본은 PM2.5다.

분석 결과, 자동차 배기 가스에서 발생하는 블랙카본의 입방 미터당 0.3마이크로그램(μg/m3) 추가로 뇌졸중 위험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거용 난방과 뇌졸중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M10과 PM2.5 미립자 물질의 총량과 심장질환 및 뇌졸중 사이에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그리고 다른 유형의 입자상 물질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자동차 배기에서 국소적으로 방출된 블랙카본에 대한 장기적인 노출은 뇌졸중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환경건강 전망’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