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살빼는 약 ‘시부트라민’ 제제 등 국내에서 퇴출된 성분의 수입의약품이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않고 있다.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국내에서는 판매가 금지돼 구입할 수 없는 비만치료제 ‘리덕틸’(시부트라민 성분)을 판매한다는 광고<사진>를 버젓이 하고 있었다. 

이 광고는 “‘리덕틸을 밀수로 수입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문제가 된 뇌졸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성분을 제거한 새로운 제품으로 집까지 배달해준다”고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리덕틸’은 지난10월 치명적인 심혈 관계 질환의 부작용으로,국내에서 처방이 금지된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약이다.

이 성분의 비만치료제는 이미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대만,홍콩 등에서도 자발적 시장 철수 또는 판매중지 등의 조치가 내려졌었다.

이 사이트 담당자는 “‘리덕틸’ 외에도 다른 판매 금지 의약품도 판매하고 있다”면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지만 소비자에게 판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업자는 “밀수 수입 의약품은 기존 판매 가격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면서 “다른 판매금지 의약품 구입도 가능하다”고 귀뜸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는 비만치료제 ‘리덕틸’ 외에도 당뇨병치료제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 성분)와 아토피 치료제 ‘부펙사막’ 성분 등이 퇴출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가짜 의약품 밀수 적발액은 908억원으로 최근 5년동안 23배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관세청은 불법의약품 및 유해식품 등을 막기위한 통합위험 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나  이같은 판매 금지 수입의약품의 불법 유통 기승으로 구멍이 뚫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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