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적용된 신약 개발을 위해선 정부와 제약사, 정보기술(IT) 기업 등의 협력과 함께 데이터(바이오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7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린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공감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가 주관한 이 컨퍼런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됐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연구개발(R&D) 부문 의료정보학 총괄 미쉘 파텔 박사는 "현재 신약 개발에 AI 활용 부문은 혁신 의약품, 데이터 이미지, 임상 등"이라며 "정부와 산업계, 학계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텔 박사는 "AI 활용엔 데이터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관건"이라며 "데이터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캠브리지대 안드레아스 벤더 박사는 "현재 필룩스라는 바이오업체와 협업해 시판 중인 의약품에서 새로운 적응증을 모색 중"이라며 "환자단체와도 협력해 알맞은 타깃을 발굴하는 등 임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더 박사는 "AI 신약 개발엔 복잡한 바이오데이터를 구조화해 신뢰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바이오업체인 사이클리카 나히드 커지 CEO는 "현재 150곳이 AI를 신약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며 "데이터의 결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 김재영 책임연구원은 "국내선 인재와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전문성이 부족해 AI 신약 개발이 뒤떨어져 있다"며 "제약사와 IT 업체가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