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정부는 HIV(에이즈바이러스) 치료제 ‘트루바다(Truvada)’<사진>에 대한 특허권 침해로 길리어드사이언스를 고소했다.

미국의 의학전문지 바이오팜 다이브는 7일(현지시간) “이번 소송은 길리어드와 보건인적자원부(HHS)가 2000년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특허 4건을 보유하고 있는 HIV 치료제 관련 소송을 둘러싼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HHS는 지난 8월 미국 특허청에 특허 4건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함으로써 특허의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길리어드는 차세대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PrEP) 요법제인 트루바다와 ‘데스코비(Descovy)’ 두 가지 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 5월, 회사가 트루바다 사용에 관한 연구에 11억 달러를 썼다면서 트루바다의 발명과 개발이 자신들의 책임 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HHS는 PrEP 표시에 관해 상황을 다르게 본다. 델라웨어주 법원에 낸 소송에서 “길리어드는 PEP 판매가 급증하면서 PEP 개발의 역할을 과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CDC의 명확한 기여를 무시하고 근거없이 CDC의 특허의 타당성을 부정했다는 것이다.

또 길리어드가 CDC의 특허 연구에 기여한 유일한 것은 CDC가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한 약품에 샘플을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소장에서 주장하고 있다.

HHS는 길리어드가 납세자가 자금을 지원하는 HIV 연구를 통해 불법적으로 수익을 올렸다고도 비난했다.

길리어드는 이같은 HHS의 주장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트루바다는 길리어드 3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약품 중 하나로 2004년 첫 승인 이후 30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한 달에 약가가 1800달러에 달해 고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오는 2021년 특허만료 예정이지만 데스코비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국정 연설에서 10년 안에 미국에서 HIV를 퇴치하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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