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토스테론 요법은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혈전을 겪을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공중보건대 대학원 연구진은 2011~2017년에 접수된 약 4만명의 남성에 대한 보험청구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저(底) 테스토스테론 질환이 없는 남성이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할 경우 6개월 이내에 심부정맥이 발생할 위험이 2.3배나 높았다. 성선기능 저하증으로 진단받은 남성은 2배 높았다.

특히 성선기능 저하증이 없는 남성의 경우 65세 미만은 65세 이상에 비해 약 3배나 위험이 높았다. 이는 노인보다 중년 남성에게서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스토스테론은 혈액 응고 인자의 일관성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이 나타난다는 게 연구진의 추측이다. 테스토스테론은 혈전 형성을 담당하는 혈구인 혈소판의 작용을 강화한다.

연구진은 성선기능 저하증으로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받아야 하는 남성은 혈전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연구진은 “성선기능 저하증이 없는 환자는 테스토스테론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며 “근육 강화나 성기능을 향상시키려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려 하지 말고 건강을 개선할 행동 변화나 생활습관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14년 테스토스테론 치료로 심장마비 및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연구 논문은 ‘JAMA 내과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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