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서울안과 윤삼영 원장은 "겨울철에는 미세먼지에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져 안구건조증이나 익상편 등 안구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익상편은 수술은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재발율이 높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안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경과 관찰을 하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지나고,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이 찾아왔다. 점점 내려 가는 기온에 추위도 걱정이지만, 겨울철이 되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란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은 크기의 먼지로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기관지, 피부, 안구 등에 직접 침투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겨울철에는 미세먼지에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져 눈이 쉽게 피로하고 예민해지기 쉬워 안구건조증이나 익상편 등 안구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익상편은 안구의 비측(코쪽) 흰자부터 검은자(각막) 쪽으로 희뿌연 날개 모양의 섬유질이 자라는 질환으로 이때 모양이 마치 날개처럼 보인다 해서 ‘군날개’로 불리기도 한다. 익상편은 건조한 공기, 바람, 먼지, 자외선 등 외부환경요인에 의해 주로 발병하며 대체로 증상이 없어 미관상의 이유로 안과를 찾는다.

각막 주변에 하얀 막이 덮이는 증상 때문에 백내장으로 오인해 안과를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백내장의 경우 눈 속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는 것으로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눈으로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익상편은 안구 표면에 흰 막이 생기는 것으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오염의 정도가 심해 익상편의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익상편은 매우 서서히 진행되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약한 충혈이나 이물감이 있어 안약과 연고 등 보조적인 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도 심각할 정도로 검은자를 덮게 된 경우에는 난시, 사시를 유발할 수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술은 검은자에 덮인 익상편을 박리하여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 자체는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재발율이 높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꾸준히 관찰하고 안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경과 관찰을 하여야 한다.

눈은 크기는 작지만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기관이며, 질병에 걸릴 경우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야기하기 때문에 평소 눈 건강에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 양산이나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해야 하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SNU서울안과 윤삼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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