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환자, 5년간 22.7% 급증…여성이 2.2배 더 많아
하지정맥류 환자, 5년간 22.7% 급증…여성이 2.2배 더 많아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9.1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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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5만3000명→작년 18만8000명… 50대가 전체 진료의 27.9%로 최고

다리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인 하지정맥류 환자가 5년간(2014~2018년) 2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2.2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맥은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우리 몸 곳곳으로 공급됐던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통로로, 하지정맥류는 팔다리에 분포된 정맥 중 피부 바로 밑으로 보이는 표재 정맥(Superficial vein)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돼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건강보험공단이 14일 발표한 하지정맥류 환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환자는 2014년 15만3000명에서 지난해 18만8000명으로 연평균 5.4% 증가했으며, 40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해 50대(2018년 기준 5만2360명ㆍ27.9%)에서 최고점을 형성했다. <그래프1 참조>

성별론 지난해 남성이 5만9450명(31.7%), 여성이 12만8174명(68.3%)로 여성 환자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여성은 2014년 5만명에서 작년 5만9000명으로 19.5%(연평균 4.7%), 여성은 10만3000명에서 12만8000명으로 24.2%(연평균 5.7%) 늘어 진료환자와 증가율 모두 여성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론 남녀 모두 50대 환자가 5만2360명(27.9%)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60대(4만290명ㆍ21.5%), 40대(3만6511명ㆍ19.5%) 순이었다.

남성은 50대가 1만4452명(24.3%)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1만4269명ㆍ24.0%), 40대(9528명ㆍ16.0%) 순이었고, 여성은 50대>40대>60대 순으로 집계됐다. <그래프2 참조>

진료비도 2014년 415억원에서 작년 512억원으로 97억원이 늘어 연평균 5.8%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275억원에서 작년 291억원으로 연평균 1.7%, 외래는 이 기간 109억원에서 163억원으로 연평균 11.2%, 약국은 32억원에서 59억원으로 연평균 16.8.%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림 참조>

자료 : 건보공단
                                                                            자료 : 건보공단

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정맥류 발생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고 직업적인 요인도 작용한다"며 "오래 앉아있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의 경우 시간이 흐를수록 정맥의 탄력이 약화돼 정맥류가 진행되고 합병증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특히 경제적 여건이나 직장 문제, 활동 능력 등을 감안할 때 병원 접근성이 가장 용이한 연령층이 50~60대로 보인다"며 "의료기관을 찾는 나이가 50~60대에서 많을 뿐 나이가 들수록 실제 정맥류의 유병률은 늘어나는 경향"이라고 밝혔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과 관련해선 홍 교수는 "정맥류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은 경향을 보이는 것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여성은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초산보다 다산의 경우 높은 빈도를 보인다. 출산 후 대부분 소실되기도 하지만, 정맥 확장이 심하면 소실되지 않고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치료 방법은 크게 정맥 혈관을 폐쇄하거나 제거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 방법과 수술적 치료 방법, 그리고 약물을 혈관 내 주사해 혈관의 폐쇄를 유도시키는 약물경화 요법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보존적 치료 방법은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과 정맥 활성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이다. 압박 스타킹과 약품 복용이 정맥혈관의 변화를 원상태로 복원시키거나 진행을 막지는 못하지만, 정맥 순환 이상에 따른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처럼 정맥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건보 적용되는 수술적 치료보다 비급여 치료인 정맥내 폐쇄술의 비중이 훨씬 많기 때문에 건보 청구건만으로 정맥류 환자 수와 진료비 통계를 내는 것은 실제 현실을 반영하는 통계라고 보기는 힘들다"며 "정맥류 치료는 한가지 치료법으로 모든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환자마다의 특성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여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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