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급여의약품 4200개 품목이 약가 인하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14일 미디어 워크숍을 통해 의약품 실거래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9만365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심평원 김산 약제관리부장은 "기등재의약품 2만1732개 중 조정 대상으로 1만7702개가 선정됐고 이 중 4398개를 뺀 1만7702개에 대한 가중평균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조정 제외 4398품목은 저가약 1167품목, 퇴장방지약 648품목, 마약 및 희귀약 394품목, 신규 등재약 1837품목으로 집계됐다.

김산 부장은 "지난해 약제비가 17조8000억원으로 1% 내의 인하율을 적용하면 900억원대(900억~1000억원) 건보재정 절감액이 추산된다"며 "평균 인하율은 지난해 1.3%보다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1일 시행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건보 상한액 인하 조정 품목은 3619개로 808억원 가량 재정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추계됐다.

심평원은 내달 중으로 조사 결과를 제약사들에 통지하고 이의신청 등을 거쳐 조정 내역을 고시할 방침이다.

의약품 실거래 인하는 의료기관 및 약국 등 요양기관들이 조사 기간 동안 청구한 약제 내역을 이용, 가중평균가격을 산출한 후 상한액을 깎는 제도다. 상한액 조정은 인하율 10% 내 범위에서 기준 상한액을 가중평균가로 인하하게 된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