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인 로슈가 미국 생명공학업체인 '프로메디올(Promedior)'을 인수한다.

로슈는 15일(현지시간) 폐섬유화증(IPF) 치료제 약물 파이프라인을 위해 민간 의약품 개발자인 프로메디올을 3억6000만 달러의 선금과 10억 달러의 'potential milestone payments(대금을 지급할 때 어떠한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지급하는게 아니라 계약 내용을 이행했을 때 지급함)’ 조건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프로메디올은 IPF 및 골수 섬유증과 같은 희귀 전신성 섬유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앞서가고 있다. 특히 최근 제형화된 인간 pentraxin-2 단백질 (rhPTX-2)의 재조합 형태인 ‘PRM-151’이 주목받고 있다.

골수 섬유증과 IPF를 대상으로 한 PRM-151의 2단계 연구에서 내약성과 안정성이 입증됐으며 3단계 IPF 시험은 연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로슈는 ‘에스브리에트(Esbriet)’라는 IPF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으나 질병 진행 자체를 멈추게 하지는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동종 치료제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Ofev)’가 있다. IPF 개발은 매우 어렵다. 최근 바이오젠, 글레이드 등이 임상에 실패했다.

에스브리에트는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제품이지만, 2021년 특허권이 소멸돼 로슈의 발걸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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