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와 바이엘이 2014년부터 개발 중인 만성 심부전 치료제 ‘베리시구아트’(Vericiguat)가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에 한걸음 다가섰다.

MSD와 바이엘은 18일(현지시간) 공동 발표에서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 효소(sCG soluble guanylate cyclase) 자극제 베리시구아트가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HFrEF) 환자 5050명을 대상으로한 임상 3상 'VICTORIA' 시험에서 현재 쓰이는 심부전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위약 대비 심부전 입원 또는 심혈관 사망에 관한 위험을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가용성 구아닐산 고리화효소는 폐혈관 색전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발표에서 심혈관 사망, 심부전 입원 발생 시간과 사망 원인 등 2차 평가 결과는 내년 학술대회에서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MSD연구소 글로벌임상개발 총괄 로이 베인스 수석부사장은 “빅토리아 임상시험은 심혈관 사망률과 심부전 입원 위험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심부전 환자에만 초점을 둔 첫 대규모 연구”라며 “베리시구아트가 1차 평가 변수를 충족시켜 기쁘고 가까운 시일에 상세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엘의 제약사업부 연구개발부 총괄 외르크 뮐러는 “심부전은 전 세계에서 6000만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사망과 입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우리는 심박출계수가 줄어 만성 심부전이 악화된 환자에 최초의 sGC 자극제가 평가된 것에 기뻐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선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HFrEF)은 미국 심부전 환자의 약 40~50%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 약 30%가 질병이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입원율도 크게 증가하고 만성 HFrEF로 악화된 환자의 약 20%가 2년 안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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