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 '니자티딘' 계열 의약품의 상위 10개 제품이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연간 250억원대 규모이며, 이 중 자니틴(경동제약), 액사딘(국제약품) 등 10개 제품이 130억원대로 52% 점유를 보였다. 지난해는 약 259억원 규모의 시장에서 상위 10위 제품이 136억원 가량으로 집계(유비스트 기준)됐다.

유통 중인 품목은 69개이며, 1위 자니틴이 판매금지 및 급여중지된 까닭으로 4분기부터 니자티딘 시장에 대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자니틴이 지난달 22일 판금 등 조치된 전후로 액시티딘(한국휴텍스제약), 엑사드(한국프라임제약), 자스티딘(뉴젠팜)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의약품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니자티딘 의약품 처방액은 품목별로 올들어 3분기(1~9월)까지 자니틴이 약 17억3000만원, 액사딘 14억5000만원, 엑사드 11억4000만원, 액시티딘 11억원의 순으로 10억원 넘는 제품이 4개였다.

5~10위는 휴온스니자티딘(휴온스)이 약 8억4000만원, 니자틴(동국제약) 8억3000만원, 네이자틴(우리들제약) 8억2000만원, 니자리딘(이연제약) 약 8억1000만원, 액시딘(한국유나이티드제약) 6억5000만원, 지나틴(한국유니온제약) 5억60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표 참조>

니자티딘 제제 상위 10개 품목 현황 〈자료 : 유비스트〉
                     니자티딘 제제 2019년 3분기 누적 처방액 상위 10개 제품 현황 〈출처 : 유비스트〉

이 가운데 상위 제품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자니틴만이 판매금지 등 조치되며 매출 타격을 받게 됐다. 자니틴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 결과, 발암가능물질 'NDMA' 잠정관리기준(0.32ppm)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니틴은 전문약인 자니틴정150밀리그램과 자니틴캡슐150밀리그램, 일반약인 자니틴정의 3품목이 있다.

특히 액시딘은 식약처 검사 결과 발표 한달 전에 발빠르게 자체 검사 결과를 밝혀 판매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액시딘은 처방액이 2017년 약 8억2000만원, 지난해 약 9억5000만원으로 증가세다.

올 4분기부터는 자니틴의 판금에 액시딘의 안전성 입증, 자스티딘(뉴젠팜) 등 10위권 밖 일부 품목의 선전으로 시장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니자티딘은 77개 제약사에서 생산 및 판매하고 있고, 실제 유통 중인 완제약은 69품목(56개사)이었다. 이 중 전문약은 57품목(53개사), 일반약은 12품목(12개사)이 허가됐다. 69품목 중 13품목이 이번에 판매금지 등 조치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니자티딘 시장은 상위 10위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며 "티딘 계열 중 가장 큰 시장인 라니티딘이 사실상 퇴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자니틴을 비롯한 일부 품목이 판금 및 급여정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1위를 달렸던 자니틴이 떠났기 때문에 티딘계 중 니자티딘 시장이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제품이 상위권에 랭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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