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및 채소에 든 플라보노이드가 결장암을 예방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플라보노이드는 과일과 채소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화합물로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미국 사우스다코주립대 연구진은 아스피린이 결장 직장암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었다. 이들은 초기 연구에서 ‘2,4,6-trihydroxybenzoic aci(2,4,6-THBA)’라는 살리실산 유도체의 암세포 성장 지연 효과를 연구했다. 그런 과정에서 2,4,6-THBA의 천연 공급원이 플라보노이드의 소화로 인한 화합물이기도 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플라보노이드는 일단 장에 들어가면 분해되기 시작하며 장내세균은 결장으로  들어가면 대사산물로 더 많이 감소한다. 이러한 과정을 관찰한 연구진은 플라보노이드의 항암효과가 그들의 대사물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러한 대사물 중 하나는 분자 2,4,6-THBA이다.

연구진은 2,4,6-THBA가 일반적으로 세포의 분열을 돕는 세 가지 효소에 결합하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단독으로 이 능력이 암을 예방하지는 못했다. 대사산물은 운반자가 필요한데 2,4,6-THBA는 이전의 한 연구에서 ‘SLC5A8’이라는 운반체 단백질의 도움없이는 세포에 들어갈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암세포가 유전자를 변이시켜 운반체 단백질을 비활성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세포가 증식할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SLC5A8을 발현하는 암세포에 대한 추가 시험에서 2,4,6-THBA가 운반체 단백질을 발현하는 세포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세포에 접근할 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플라보노이드 대사산물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방법은 세포 분열 속도를 늦춤으로써 2,4,6-THBA가 면역세포에 암세포를 찾아 파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세포 분열을 느리게 해 세포가 DNA 손상을 복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DNA 손상은 돌연변이가 발생해 세포가 통제 불능으로 성장하고 종양이 시작될 위험을 높인다.

연구진은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많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은 거의 없다. '2,4,6-THBA'를 대장암 예방제로 생각하면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암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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