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바이러스의 변종이 다발성경화증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임상신경과학과 연구진은 약 8700명의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혈액과 다발성경화증이 없는 7200명의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다발성경화증과 연결된 인간 헤르페스 바이러스 6(HHV-6)의 2가지 변이체(A 및 B)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확인한 결과, 다발성경화증 환자는 대조군보다 HHV-6A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가질 가능성이 5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발성경화증이 없는 보조그룹 약 500명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에서도 HHV-6A에 감염된 사람들은 다발성경화증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 HHV-6A가 혈액에 녹아있을 경우 미래의 다발성경화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발성경화증은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운동 문제 및 진전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바이러스가 면역 체계를 속여 신체의 조직을 공격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HHV-6을 다발성경화증과 연결했지만, 6A와 6B 변형을 구분할 수 없었으나 이번에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것은 다발성경화증과 헤르페스 바이러스 연구에 큰 발전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학 프론티어(Frontiers in Immu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