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독소를 사용해 방광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성공을 거뒀다. 

방광암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침습적이고 시간을 많이 낭비하는 데다 제거 후 재발도 잦다. 치료할 때 미토마이신C(mitomycin C)와 BCG(Bacillus Calmette-Guérin)를 사용한다.

방광암 세포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수의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를 생산한다. 그러나 방광암 치료를 위해 EGFR을 목표로 한 이전의 시도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미국 퍼듀대 연구진은 표피성장인자와 탄저균이 생산하는 탄저병 독소를 결합해 독립적으로 세포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이 조합을 통해 인간, 마우스 및 개의 방광 종양세포를 효율적으로 표적화하고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유익한 효과가 몇 시간이 아닌 몇 분 안에 발생했으며 보호막에 막혀 정상 세포에는 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광의 정상 세포에는 해를 끼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방법이 방광암 치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 연구는 방광암에 중점을 뒀지만, 앞으로 폐 및 피부암과 같은 다른 유형의 암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1월12일(현지시간) 논문 개요를 온라인에 공개됐으며, 최근 ‘국제암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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