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기업인 세이지 테라퓨틱스(SAGE Therapeutics) 주가가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신규 항우울제 ‘SAGE-217’가 연구의 주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주가가 55% 이상 하락, 시가총액 80억 달러에서 약 34억 달러로 감소하는 충격을 받았다.

SAGE-217는 지난 9월 초 발표한 임상 2상 결과, 우울증 환자는 60% 이상이 2주 만에 우울 증상이 진정되는 관해(remission)가 나타났다. 보통 우울증 치료제는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4~8주가 걸린다. 또 위약보다 우울 증상을 더 많이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마지막 3상 임상시험에서 SAGE-217과 위약의 효과 차이는 통계적 유효성의 임계치를 넘지 못했다. 20mg 용량의 SAGE-217을 투여한 시험 참가자는 위약에 비해 더 큰 혜택을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SAGE-217은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감마 아미노뷰티르산(GABA: γ-Aminobutyric acid)에 작용하는데 이는 뇌의 또 다른 신경전달물질들에 작용하는 세로토닌 등 기존 치료제와 다르다.

그러나 세이지의 CEO 조프 조나스는 이 약물의 미래에 대한 회사의 확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5일 투자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 가지 중추적인 시험에서 일관되게 관찰한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SAGE-217이 우울증 치료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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