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은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1차치료제에 대해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샘플 검사에 착수했고 유럽의약품청(EMA)도 검사에 들어가 올해 위장약인 라니티딘과 니자티딘 이후 또 다시 의약계에 'NDMA 공포 영화'가 연속 상영의 막을 올리고 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DA의 발표는 싱가포르에서 3가지 버전의 메트포르민 리콜과 유럽의약품청이 제조사들에 NDMA 테스트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는 샘플 검사에서 아직은 불안전한 수준의 오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보건당국(HSA)은 지난 4일 3개 메트포르민 제품을 회수했다. HSA는 3개 메트포르민 제품에서 국제적으로 허용되는 수준(하루 96나노램 이하)을 초과한 NDMA가 검출됐다며 회수시켰다. 다만 3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43개 제품의 경우 일일 허용치 이하라고 밝혔다.

FDA 대변인 제레미 칸은 “EMA에서 메트포르민 제제 테스트가 시작 단계에 있다”며 “그러나 FDA는 메트포르민의 NDMA가 미국에서 허용되는 일일 섭취량(ADI) 96나노그램을 초과하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70년 동안 매일 일일 섭취량 또는 그 이하의 NDMA를 함유한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암 위험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라니티딘과 유사한 위험 수준을 내비쳤다.

FDA는 NDMA를 조사하는 동안에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중단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FDA는 “환자는 먼저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지 않고 임의로 메트포르민 제제의 복용을 중단해선 안된다”고 성명을 냈다

반면 유통하기 전 모든 약품을 테스트하는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밸리슈어(Valisure)는 3월에 NDMA 테스트를 시작한 이래로 메트포르민제제 60%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밸리슈어의 CEO 데이비드 라이트는 “일반인들은 약물에서 발암 물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특히 우려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 생산을 낮추고 신체가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사용토록 인슐린에 대한 신체의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약물로 미국의 3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90~95%가 2형 당뇨병으로 메트포르민 제제는 미국에서 4번째로 많이 처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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