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당뇨병 여성 환자들의 치매 발병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효고의과대학(兵庫医科大学) 연구팀은 지난주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이 2형 당뇨병 여성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가능성을 분명히 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저용량 아스피린이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 위험률을 줄이는 보고는 있었지만 대부분 서양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이었고 아스피린의 효과에는 인종에 따른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연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연구는 효고의대 임상 역학과 모리모토 츠요시(森本 剛) 교수, 국립 순환기병 연구센터 오가와 히사오(小川 久雄) 이사장, 나라현립의과대학(奈良県立医科大学) 사이토(斎藤)교수, 구마모토대학(熊本大学) 소에지마 히로후미(副島 弘文) 교수 등이 참여, 일본인 2536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추적 연구 끝에 얻어낸 결과로 연구 성과는 ‘Diabetes Care’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일본에서도 치매 환자는 수백만명에 이르고 해마다 증가 추세로 치매의 발병 지연 및 발병 위험 저감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지 오래다. 특히 당뇨병을 지병으로 가진 노인의 경우 고혈당 상태가 계속도면 인지기능이 떨어지기 쉽고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약 1.5배, 혈관성 치매는 약 2.5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어 연구진은 당뇨병과 치매 발병 연관성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는 2002년부터 일본의 163개 시설과 협력해 시작한 ‘일본인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의 심혈관질환 일차 예방’ JPAD(Japanese primary prevention of atherosclerosis with Aspirin for Diabetes)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2536명을 대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81~100mg)을 하루 한번 복용하는 그룹 1259명과 복용하지 않는 그룹 1277명을 무작위로 분류하고 2002~2017년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했다.

추적 결과, 2536명 중 12명이 치매가 발병했고 남성은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 유무가 치매 발병 위험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여성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42%가 감소했다고 발표됐다.

연구팀은 향후 미래에 저용량 아스피린이 치매 예방 치료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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