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인 삼양바이오팜USA가 잇따른 후보물질 도입으로 신약 개발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양바이오팜USA는 9일(현지시간) 벨기에의 탈릭스테라퓨티스(Talix Therapeutics NV)와 새로운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연구 협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삼양바이오팜USA는 지난 2일 캔큐어(CanCure)와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기술 도입에 이어 또 다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채워나가고 있다.

이번에 삼양바이오팜USA가 신약 개발 연구하는 CD96항체는 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단백질 중 하나인 CD96에 작용하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탈릭스는 이 물질의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CD96에 작용하는 항암제는 출시되지 않아 ‘퍼스트인 클래스’ 신약 후보물질로 꼽힌다. 계약 조건에 따라 삼양바이오팜USA는 현재 전임상 연구에 있는 이 신약개발 후보물질의 개발, 제조 및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독점하게 된다. 착수금ㆍ마일스톤 등 자세한 계약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 회사의 이현정 대표는 “전임상에서 선도적인 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는 혁신적 바이오기업 탈릭스와 제휴를 맺어 기쁘다”며 “전 세계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에 대한 삼양의 열정으로 이번 협력은 우리 회사에 새로운 면역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에 추가할 유망한 전임상 후보물질”이라고 밝혔다.

탈릭스는 동물실험에서 종양침윤림프구(TIL)를 포함해 T세포와 NK세포에서 휴먼 CD96의 동시자극(co-stimulatory) 역할을 발견했다. CD96에 대한 항체는 T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에 걸린 쥐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러한 항체가 PD-1 면역 관문 차단제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PD-1면역관문억제제는 면역세포와 암세포의 표면에서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 간의 결합을 차단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항암치료제다.

탈릭스 CEO인 잭 엘란드는 “항-CD96에 대한 삼양의 열정과 항암제 개발에 대한 확실한 경영 경험, 과학적 통찰력을 갖추고 있어 유망한 약물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렉스테라퓨티스(Talix Therapeutics) = 2017년 벨기에 루벤에 설립된 약물 개발 회사로 T세포, NK세포 및 종양침윤림프구(TIL)에 대한 CD96 발현 연구를 중심으로 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프랑스 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전임상에서 유력한 후보물질 개발과 임상시험계획승인(IND)에 중점을 두며 신약개발 지원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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