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SD와 프랑스 사노피가 9일(현지시간) 각각 항암제 바이오회사 인수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MSD는 자회사를 통해 아큘(ArQule)을 27억 달러(약 3조2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아큘은 B세포 악성종양 치료를 위한 먹는 BTK(Bruton’s Tyrosine Kinase) 억제제 ‘ARQ 531’을 현재 용량 확대를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가 있는 미국의 바이오제약사다.

BTK 억제제는 B세포 악성 종양에서 백혈병 세포의 생존 및 증식에 중요한 B세포 수용체 신호 전달을 막는 기전이다. 아큘의 ARQ 531은 야생형 BTK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다른 BTK 억제제에 대한 내성과 연관된 C481S 돌연변이형을 모두 차단하는 고도의 선택적, 가역적 억제제로 알려졌다.

초기 임상시험에서 ARQ 531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및 리히터 증후군(Richter’s Transformation) 치료를 위한 항종양 활성 조기 징후가 증명됐다.

사노피도 미국 바이오텍 회사 신톡스(Synthorx)를 2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신톡스는 암이나 자가면역 질환의 치료를 다루는 바이오벤처로 다양한 암을 대상으로 한 신약 후보물질 ‘THOR-707’이 임상 단계에 있다.

MSD와 사노피 모두 주당 지급액은 최근 종가에 100% 이상의 대폭적인 가산금을 지불했다.

MSD는 아큘을 주당 20달러 현금 지불 조건으로 공개 매수(TOP)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큘의 6일 종가는 9.67달러였다. 사노피도 신톡스 6일 종가에 172%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68달러의 지불에 합의했다. 두 회사 모두 내년 1~3분기에 인수 절차 완료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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