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된 탄수화물이 노인 여성들의 불면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불면증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짧은 수면 시간과 수면장애는 심혈관 문제, 당뇨병 및 우울증을 가져온다.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Vagelos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연구진은 1994년 9월~1998년 12월, 여성건강이니셔티브 관찰연구에 등록한 50~79세 여성 5만3069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음식 선택과 불면증의 위험이 실제로 연관돼 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 식이요법과 수면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찾았다.

그 결과, 설탕과 소다, 흰쌀, 흰빵이 첨가된 음식 즉 정제된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 경우, 불면증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정제된 탄수화물이 불면증을 유발했는지, 불면증을 경험한 사람들이 정제된 탄수화물, 특히 단 음식을 섭취할 가능성이 더 높았는지는 이번 분석에서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 음식이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점에 대해선 기저 메커니즘이 있다고 부연했다. 즉,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면 인체가 인슐린을 방출해 반응하며, 그 결과로 수면 방해물질인 아드레날린 및 코티솔과 같은 호르몬이 방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연 상태에서 당을 함유한 과일과 채소는 설탕을 첨가한 식품만큼 빨리 혈당 수치를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연식품은 섬유질이 많기 때문에 인체가 당을 더 천천히 흡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일 주스가 아닌 야채와 전체 과일이 풍부한 식단을 먹은 여성 참가자는 불면증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5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만 국한됐지만, 이 결과는 남성과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임상영양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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