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먹물’딱지 붙이면 다 천연먹물인가?

유행에서 한물 가기는 했지만 ‘오징어 먹물’ 염색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 식지않았다.

일부 화장품회사들이 여전히 ‘오징어 먹물’ 염색약을 사용하면 염색을 자주해도 머리나 두피에 아무런 부작용이 없고 오히려 건강에 좋은 천연염색약이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현혹시키는 염색약 중의 하나가 ‘오징어 먹물’ 염색약이다.

소비자들에게 천연 염색약으로 오인시켜 부지불식간에 부작용이 가장 적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웰빙 바람이 불면서 소비자들사이에 ‘오징어 먹물’ 염색약이 한때 ‘피부건강에 좋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를 사용했던 소비자들은 대체로 ‘속았다’는 반응이다.

한 40대 주부는 “‘오징어 먹물’ 염색약이 천연 염색약이어서 머리털과 피부에 좋을 줄 알고 생각없이 자주 썼더니 두피에 알레르기가 생겼다”면서 “다른 염색약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와관련해 전문가들과 관련 당국은 “말만 오징어먹물일 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화학 염모제와 하등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오징어먹물에는 모발을 염색시키는 염모제의 성분이 아니라 착색제만 들어있다”면서 “오징어먹물과 염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오징어 먹물 성분이 다소 들어 있기는 해도  염모제의 성격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 제약업체의 염색약 전문가는 “‘오징어 먹물’ 염색약은 효과 여부는 차지하고 피부질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화학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다른 염모제와 다를게 없다“면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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