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세제가 아이들의 눈(眼) 관련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독극물통제센터협회(AAPCC)에 따르면 2000~2016년, 6년간 가정용 세제 관련 눈 사고가 약 32만건에 달했다. 이는 연평균 1만9000건 또는 1시간마다 2건 이상이다.

사고 발생의 약 25%는 표백제였으며 뒤를 이어 벽ㆍ바닥ㆍ타일 세제(13%), 소독제(11%), 세탁 세제(6%), 유리 세제(5%)가 뒤따랐다.

세탁 세제에 대한 눈 관련 사고는 6년의 연구 기간 동안 126% 증가했다. 특히 세탁 세제에 대한 사고가 19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 세제는 눈에 대한 노출이 크게 증가한 유일한 제품이었다.

미국에선 전반적으로 눈 관련 사고가 감소했지만 어린 아이들과 관련된 사례는 여전히 많았는데 2살 어린이들이 가장 높은 사고율을 보였다.

연구진은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데다 다채로운 포장과 독특한 향기 등 흥미로운 자극에 대한 호기심과 잠재적 위험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점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세제 사고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전미 환경보호 연합(EPA)에 따르면 세제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1,4 다이옥산은 발암 물질이다. 뉴욕은 오는 2022년 1월1일부터 산업용 화학원료가 들어간 가정용 세제 판매를 금지한다. 또 화장품과 비누와 샴푸 등 세정제에 대한 산업용 화학원료의 사용도 제한된다.

이 연구 논문은 ‘눈(Eye)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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