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힘든 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환자가 5년간(2014~2018년) 44% 급증했고, 50대 여성이 최다를 기록했다.

건강보험공단이 17일 발표한 족저근막염 진료환자 분석에 따르면 이 환자가 2014년 17만9000명에서 작년 25만8000명으로 44%(연평균 9.6%) 증가했다.

성별론 남성이 2014년 7만6000명에서 지난해 10만9000명으로 45.2%(연평균 9.8%), 여성이 10만3000명에서 14만8000명으로 43.2%(연평균 9.4%) 늘며 남녀 모두 증가 추세다. <그림1 참조>

지난해 이 환자는 여성이 57.4%(14만8125명), 남성이 42.6%(10만9804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3배 많았다.

특히 50대 여성이 가장 많았고, 40~60대에서 진료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여성은 지난해 4만5000명(30.9%)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론 지난해 50대 환자가 6만7317명(26.1%)가 가장 많은 데 이어 40대(5만4904명ㆍ21.3%), 60대(4만859명ㆍ15.8%), 30대(4만54명ㆍ15.5%) 순이었다. <그림2 참조>

건보 진료비도 2014년 161억원에서 작년 263억원으로 101억원이 늘어 연평균 13%가 증가했다. 외래는 이 기간 111억원에서 182억원으로 연평균 13.2%, 약국은 44억원에서 70억원(연평균 12.4%), 입원진료비는 6억원에서 10억원으로(연평균 13.3%)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진료 형태별로 총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외래 69.4%, 약국 26.8%, 입원 3.9%로 외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족저근막은 발의 바닥에 넓게 퍼져있는 단단한 섬유성 결합조직 구조물로 5개의 발가락에서 시작해 발바닥 뒤꿈치 뼈의 전내측 부위에 부착, 걸어다닐 때에 발을 올려주며, 발의 아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이 부위에 염층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민정 교수는 "족저근막염이 보통 40~60대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 연령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 서있는 시간이 증가하는 것을 질환 증가의 한 가지 원인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며 "이 질환의 치료 방법으론 진통소염제 투약, 운동 조절, 족저부 스트레칭, 깔창, 국소부위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있고, 6개월 이상 장기간 유지되는 통증이 있으면 체외 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장시간 서있거나 운동을 할 때엔 수시로 족저부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을 하며, 과체중이 있으면 적절하게 체중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며 "또한 발바닥 부위에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