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에 든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지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여전하다. 이처럼 논란이 지속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연관 산업계 자금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계란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사람이 과식을 하면 혈액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50년 넘게 수많은 연구를 수행했으나 현재까지도 그 결과가 결정적이지 못했다.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는 18일(현지시간) “일부 전문가들은 관련 산업계의 투자 연구가 물을 흐리게 하고 결과를 왜곡한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란 산업계는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계란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예를 들어 2015년 미국식이가이드라인 자문위원회는 “식이 콜레스테롤 섭취와 혈청 콜레스테롤 섭취 사이엔 평가할 관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최종 지침에서 가능한 식이 콜레스테롤을 적게 섭취하도록 바꾸기도 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닐 바너드 박사가 주도하는 연구진은 검토 기준에 부합하는 총 211건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1950~60년대에는 산업 자금 지원 연구가 없었지만 2010~2019년에는 60%의 연구가 산업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연구의 85% 이상은 계란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켰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산업 자금을 지원받은 논문의 저자는 이러한 결과의 중요성을 무시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실제로 산업 자금 지원 논문의 49%는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결론을 보고했다. 지원받지 않은 논문은 13%에 불과했다.

바너드 박사는 “지난 몇 년 동안 계란 산업계는 더 많은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결과를 왜곡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제품으로서의 계란에 대한 해로운 이미지를 중화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방 정부가 승인한 업계 자금지원 기관인 '미국 계란 위원회(American Egg Board)'의 임무는 “모든 계란 및 계란 제품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라이프스타일의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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