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질병 등 연구를 위한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 분석칩'<사진>의 기술 이전이 확대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이 유전체칩을 디엔에이링크 등 국내 6개 기업에 기술 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 이전은 지난해 2곳에서 올해 6곳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6곳은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테라젠이텍스(바이오연구소), 클리노믹스, 중앙보훈병원, SCL헬스케어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 맞춤형 유전체칩의 기술 이전 기업과 통상실시권 계약을 통해 해마다 매출액의 3%를 조건으로 경상실시료를 받는다. 올해 기준으로 2개 기업에서 발생하는 연간 실시료(7000만원)는 전액 국고에 납입될 예정이다. 실시료는 한국인 맞춤형 유전자칩 약 3만5000명 분의 유전체 정보를 생산ㆍ사용으로 얻어진 것이다.

통상실시권은 기술 보유자가 본인 포함 동시에 같은 내용의 기술을 1개 이상의 다른 업체가 쓸 수 있도록 하는 권리를 가리킨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이 칩은 한국인에게 흔히 생기는 암,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치매, 고지혈증, 호흡기질환 등과 연관돼 유전체를 대표하는 유전변이 약 83만개 이상으로 구성됐다.

기존 유전체칩은 서양인 기반으로 제작돼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할 때엔 70% 수준 정보만 활용 가능해지는 등 연구 효율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칩은 한국인유전체분석사업과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을 통해 지난 10여년간 축적된 유전체 분석 연구 기술을 바탕으로 4년 전 개발됐다. 한국인유전체분석사업은 한국인 만성질환 및 건강 형질과 연관된 유전적 요인의 발굴ㆍ검증을 하는 연구 사업이다.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직무대행은 "최근 기술 이전 관련 규정ㆍ지침을 예규로 새롭게 정비해 한국인 맞춤 유전체칩뿐 아니라 출원 중인 특허 등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설명회 등을 열어 적극적으로 기술 수요 기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자료 : 국립보건연구원
자료 : 국립보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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