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을 복용하면 과다 복용과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정신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벤조디아제핀 계열로는 발리움(Valium,diazepam), 자낙스Xanax, alprazolam), 클로노핀(Klonopin,clonazepam), 아티반(Ativan,lorazepam), 레스트로릴(Restoril,temazepam)과 같은 약물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진은 카이저퍼머넌트 데이터베이스에서 200만명의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특히 연구진은 65세 이하의 남성은 주당 15잔 이상, 65세 이상 남성, 그리고 여성에게는 주당 8잔 이상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4%의 환자가 술을 과음했으며 8%가 지난 1년 동안 벤조디아제핀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종종 알콜 금단 증상 치료제로 벤조디아제핀을 처방한다.

연구진은 알콜을 남용한 사람들이 중간 정도의 술꾼이나 금주자들보다 벤조디아제핀을 섭취할 가능성이 15% 더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벤조디아제핀이 알콜과 함께 섭취될 때  두 가지 중추 신경계 억제제의 영향으로  과다 복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운동 조정, 충격 판단 및 의사 결정을 감소시키고 추락 및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자살 충동을 느끼고 심혈관, 위장, 간, 신장 및 신경학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진은 "모든 환자, 특히 알콜 사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벤조디아제핀의 위험이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지만, 이 약이 불안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관리의료(American Managed Car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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