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크림 등 화장품이 때때로 발진을 일으키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Vagelos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연구진은 스킨크림과 화장품이 발진을 유발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인간 피부세포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몇 가지 일반적인 화학물질이 CD1a 분자에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CD1 계열의 단백질은 주로 지질과 당질 항원을 T세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CD1a를 통해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12가지 화학물질을 발견했다. 이들 화학물질에는 페루발삼(Balsam of Peru)과 파네졸(farnesol)이 포함돼 있다. 전자는 점착성 액체로, 국소적 방어제 또는 발적약(發赤藥)으로 사용하며 후자는 천연 15탄소 유기 화합물로서 환각성 과민성 알콜이다. 스킨크림, 치약 및 향수와 같은 제품에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이런 제품의 일부 화학물질은 피부세포의 자연 지방을 제거해 발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사람이 아닌 실험실에서만 수행됐으므로 알러지 환자에게서 이것이 효과가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피부 연고는 발진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발진은 보통 1달 이내에 해결된다. 심한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유효하다.

이 연구 논문은 3일 ‘과학면역학저널’ 온라인으로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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