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준의 오존 및 땔감 연기는 흡연자와 비(非) 흡연자 가릴 것 없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과 같은 폐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연구진은 약 19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0년 동안 높은 수치의 오존에 노출되면 COPD에 걸릴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10년 동안 오존 노출이 10억분의 1씩 증가할 때마다 COPD 위험이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오존 증가는 폐기종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COPD에 이미 걸린 사람들조차도 오존 노출에 따른 위험이 추가로 증가했다”면서 “이것은 아마도 건강한 수치의 오존이 없을 것이라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진은 또 2007~2012년 미국민건강 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에서 8500명의 성인을 분류해 조사한 결과,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COPD 유병률이 12%로 도시 지역 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그 이유를 분석해 보니 1차 난방에 농촌 지역처럼 석탄이나 나무가 사용된 곳에서 COPD 환자의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들 간에도 난방 등을 위해 땔감을 사용하는 집의 수가 1% 늘어나면 COPD에 걸릴 확률이 1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땔감 연기는 높은 수치의 입자상 물질 및 독성 가스를 함유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 결과는 ‘JAMA 내과학’과 ‘미국호흡기와 중증치료의학’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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