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3D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신약개발 지원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신약 분야는 지난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및 AI 신약개발플랫폼 구축에 이어 새해 '3D생체조직칩(오가노이드) 기반 신약개발플랫폼 구축ㆍ원천기술 개발'에 새롭게 정부 투자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를 가리키며, 이를 이용한 신약개발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차세대 약물 평가 플랫폼 구축에 신약후보물질의 약효 및 독성을 조기에 정확히 예측함으로써 신약개발 비용 및 시간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과기부)는 올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및 신규 타깃 발굴 및 검증, 약물 스크리닝 등 신약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약 614억원(융ㆍ복합기술 81억원 포함)의 신약개발 예산을 책정했다.

이 예산은 지난해(약 705억원)보다 감액됐지만, 새로운 신약개발 분야가 추가됐다. 3D오가노이드 기반 신약개발은 25억원, 신약 원천기술 개발은 41억원 가량이 각각 배정됐다. <표 참조>

자료 : 과기부
자료 : 과기부

또 지난해부터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발굴은 작년 80억원에서 올해 88억원, AI 신약개발플랫폼 구축은 50억원에서 약 56억원으로 늘었다.

정부는 의약품 시판 후에 이뤄졌던 기존의 사후적・수동적 약물 감시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의료기관 및 연구소 등과 약물 이상 반응의 조기 예측과 신속 대처를 위한 약물 감시 지원 시스템을 구축, 신약개발에 기여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범부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등 제약 및 바이오를 지속 육성 중"이라며 "이번 신규 투자는 신약의 글로벌 진출 등 신약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 신약 성과와 연관돼 최근엔 국내 개발 뇌전증 치료 신약(SK바이오팜)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그동안 정부는 글로벌 신약개발 지원을 위해 범부처신약개발사업 등 신약개발 사업에 7년간(2011~2017) 2조원 규모의 연구비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한 개발 임원은 "이번 신규 투자는 우리나라 제약ㆍ바이오 산업이 신약개발 등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둔 지원"이라며 "특히 AI 기반 신약개발과 함께 줄기세포 장기 유사체를 활용한 신약개발이 임상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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