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일반 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 마손대 연구진은 2016~2017년 정부의 건강조사에 참여한 18~44세 약 16만2000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들 중 전자담배 사용자의 약 70%가 18세에서 24세 사이였다.

연구진은 흡연 외에도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 고혈압과 당뇨병, 고(高) 콜레스테롤이 있는지 등의 요인을 고려했다. 또 체중, 신체 활동 및 알콜 사용도 감안했다.

그 결과, 담배(tobacco)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젊은 성인들은 전통적인 담배(traditional cigarette)만 피우는 성인들보다 뇌졸중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두 배, 비흡연자에 비해 거의 세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전자담배나 일반 담배 또는 둘 다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학 중퇴 또는 고졸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독신, 비만, 폭식, 술꾼 일 가능성이 더 컸다.

연구진은 “흡연이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자담배의 이중 사용은 더 어린 나이에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사용이 뇌졸중, 심혈관 및 기타 건강 위험을 평가하는 연구가 이제 시작됐으며 노출의 장기적인 영향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일부 전자담배 지지자들은 “만약 사람들이 담배 대신 전자 담배를 모두 사용했다면 뇌졸중과 심장마비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연구논문은 7일(현지시간) ‘미국예방의학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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