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사들의 67%가 자신의 직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해 설문조사 때(51%)와 비교해 16%p 높아진 수치다.

의사 전용 지식ㆍ정보 공유서비스 인터엠디(intermd)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대한민국 의사 직업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47%가 현 직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매우 만족한다’는 의사는 20%였다.

이는 2018년 조사 때보다 ‘만족한다’는 응답이 18%,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13%p 늘어난 수치이다. 일년 만에 의사들이 체감하는 의사 직업만족도가 다소 높아진 것이다.

'5년 후 직업만족도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의사의 47.3%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 같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비슷할 것이다’(37.4%), ‘올라갈 것이다’(15.3%)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림 참조>

또 의사들의 평균 진료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3~5분’이 48.2%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5~10분’이 25%, ‘3분 이내’도 19.9%, ‘10분 이상’이 6.9% 응답했다. 또 의사들의 60.7%는 ‘진료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어 의사 중 번아웃 증후군의 경험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조사대상의 82.6%가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경험해본 적이 없다’고 답한 의사는 17.4%에 불과했다.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많은 환자 수’를 49.4%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악화되어가고 있는 의료환경’(43.5%), ‘야간 근무 및 공휴일 근무’(42.8%), ‘퇴근 후 계속되는 업무’(33.4%), ‘많은 행정업무’(30.6%), ‘긴 근무시간과 부족한 수면시간’(30.2%), ‘환자의 과도한 요구사항’(30.2%), ‘의료인력의 부족’(26.4%), ‘매출압박에 대한 부담감’(15.1%)의 순이었다.<그림 참조>

현재 근무시간의 적정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57.7%로 가장 많았다.

‘많은 편’이라고 느끼고 있는 의사는 31.6%, ‘적은 편’이라고 느끼는 의사는 10.7%였다. 또 현재 업무량이 ‘적당하다’고 느끼는 의사는 55.0%로 가장 많았다. ‘많은 편’이라고 응답한 의사는 30.6%, ‘적은 편’이라고 응답한 의사는 14.4%로 집계됐다. 역시 작년 대비로 비교해보면, ‘적당하거나 적다’고 느끼는 수치가 조금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의사 93.6%가 ‘불만족’이라 답했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의사는 6.4%에 불과했다.

또 원격의료 허용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어떠한 상황에도 반대한다’는 49.6%, ‘군부대, 오지 등 특수한 상황에 대해서만 찬성한다’고 응답한 의사가 45.6%로 나타났다.‘찬성한다’는 응답자는 4.8%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일반의 및 25개 전문의 1002명을 대상으로 내적 직무만족, 조직관련 직무만족, 일과 생활의 균형성, 정책 시사 등 총 4개 분야 23개 질문항목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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