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시립대 연구팀원인 대학원생 토가노 신고씨가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아사히신문 캡처]

암세포와 복막이 가까울수록 암 재발 위험이 높아 강력한 항암제를 써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시립대(大阪市立大) 야시로 마사카즈준 교수(암 분자병태 제어학) 연구팀은 위 속에 퍼진 암세포가 복막과 가까운 환자의 경우 암이 복막에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연구 성과는 16일자 미국 의학잡지 프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다.

복막은 위나 장 등 복부 장기 사이에서 장기끼리 붙지 않도록 하면서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그동안 복막에 암이 재발하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번 연구가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오사카시립대 부속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중 암세포가 복막에 가까운 96명을 조사했다. 암세포와 복막의 거리를 고성능 현미경으로 측정한 결과, 거리가 0.234㎜ 이하인 환자 58명은 다른 환자에 비해 5년 이내의 복막에 재발 위험은 4.86배, 사망 위험은 8.75배가 높았다.

연구팀은 “1분 안에 현미경으로 암세포와 복막의 거리를 잴 수 있다”며 “암세포와 복막의 거리가 가까운 환자에게 강력한 항암제를 사용하면 재발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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