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페이스 저널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리제네론ㆍ일루미나ㆍ바이오젠 등 10대 혁신기업을 선정했다.[사진=바이오스페이스 캡쳐] 

리제네론, 베릴리, 일루미나 등 제약기업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0(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2020)이 끝난 후 미국 바이오스페이스(BioSpace) 저널이 현지시간 17일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10대 혁신적 기업으로 평가됐다.

리제네론 파마슈티컬(Regeneron Pharmaceuticals)=설문 조사에서 최고의 혁신 제약사로 평가됐다. 이 회사는 미국의 생명공학기업으로 프랑스의 많은 제약사들과 오랫동안 혁신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종종 사노피의 ‘혁신 엔진’으로 언급됐다. 이 회사는 현재 7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희귀병인 만성유전성염증질한 치료제 ‘알칼리스트(Arcalyst)'와 실명 원인에 대한 노인황반변성 등에 이용되는 안과용 VEGF저해약 ‘아일리아(Eylea)', 고콜레스테롤 치료제 ‘프랄런트(Praluent)',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생물학적 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다. 또 에볼라 치료제인 3중 항체 요법 ‘REGN-EB3’도 있다.

1월9일 리제네론은 진행성 골화성 섬유형성이상(FOP)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가레토스맙’(garetosmab, REGN2477)의 임상 2상 LUMINA-1 시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가레토스맙은 28주 이후 1차 분석에서 PET 뼈 스캔으로 측정된 전체 병변 활성도를 위약 대비 25%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FOP는 현재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비정상적인 뼈 형성에 따른 골격 변형, 점진적인 기동성 상실, 조기 사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베릴리 생명과학(Verily Life Sciences)=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로 원래는 구글 X 부서였다. 현재 이 회사에는 시판 제품이 없지만 당뇨병 관리 제품 개발을 위한 사노피와의 제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만성 질환과 수술 후 모니터링을 하는 질병 감지 나노입자 플랫폼 ‘트라이코더’(Tricorder), 외과 로봇 공학에 대한 존슨&존슨과 파트너십과 같은 수많은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알론(Alon), 3M, 엘러간, 바이오젠, 데스콘, GSM,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등 여러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19년 12월 23일, 베릴리는 에모리 헬스케어(Emory Healthcare)와 제휴해 비용과 운영 효율성 및 품질을 개선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했다. 에모리 대학 메디컬센터를 활용하고 여기서 도출된 데이터 분석, 사용자 경험에 대한 것은 베릴리의 전문 지식을 활용한다.

일루미나(Illumina)=DNA 시퀀싱, 유전자형 분석, 유전자 발현 등 유전자 검사 하드웨어 장치 개발 업체로 지난 4일 로슈와 15년간 비독점 계약이 발표됐다. 이를 통해 일루미나 시스템에서 차세대 시퀀싱 기반 체외진단(IVD) 시험의 가용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일루미나는 로슈에 대해 넥스트식(NextSeq) 550Dx 시스템 등에 관한 체외진단(IVD) 검사를 개발할 권리를 인정해줬다. 이를 위해 로슈는 일루미나의 넥스트식 550Dx 상에서 조직과 혈액 검사로 쓸 수 있는 아베니오(AVENIO) IVD 검사를 개발 제조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대신 로슈는 전체 암을 평가 및 분석해 각종 타깃 치료제에 대한 동반 진단을 내리는 일루미나의 트루사이트 온콜로지 500(TSO 500)에 로슈의 치료제와 관련해서 추가 보충 작업을 돕기로 합의했다.

이 계약은 일루미나가 경재사인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스(Pacific Biosciences, 팩바이오)를 12억 달러 인수 불발 뒤에 나왔다. 현재 일루미나는 전 세계 DNA 시퀀싱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유전자 치료의 초기 분야에 중점을 둔 회사로 현재 유일한 승인 제품은 베타-지중해빈혈 치료제 ‘진테글로(Zynteglo)'가 있다. 진테글로는 β0/β0 유전자형이 없으며 조혈 줄기세포 이식 대상이지만 인간 백혈구 항원(HLA)이 맞는 기증자가 없거나 조혈 줄기 세포 (HSC) 이식이 시행되지 않은 12세 이상 환자에 쓸 수 있다. 지난해 6월14일 유럽위원회(EC)에서 승인했다. 유럽에서 180만 달러인 진테글로는 독일에서 각각 31만5000달러의 지급액을 5년에 걸쳐 5회 분할 지급할 수 있다. 치료를 계속하는 때에만 연간 4회 지불이 추가된다.

이 제품은 지난 13일 독일에서 출시됐다. 블루버드는 미국에서 진테글로에 대한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Biologics License Application)을 위해 현재 제출 시기 및 다양한 구성 요소에 대해 미국 FDA와 논의 중이다. 블루버드는 올 상반기에 BLA 제출을 완료할 예정이다.

바이오젠(Biogen)=중추 신경계 장애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사로 잘 알려진 제품은 B형 혈우병 치료제 ‘알프롤릭스(Alprolix)'와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아보넥스(Avonex)', ‘팜피라(Fampyra)', ‘텍피데라(Tecfidera)', ‘티사브리(Tysabri)' 등이 있다. 또 척수성근위축증(SMA) 신약 ‘스핀라자(Spinraza)'가 있다. 무엇보다 가장 최근에 이 회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약물은 작년 3월에 임상 실패가 선언된 후 시험 데이터 중 일부가 가장 높은 용량에서 효과를 보여 올해 부활했다. 물론 아직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고 약물 효과에 회의도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바이오젠이 몇 주 안에 FDA에 승인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카누맙 출시를 위해 미국 품목 허가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한국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2대 주주다.

바이엘(Bayer)=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제약사 중 하나로 2018년 몬산토(Monsanto)를 인수했다. 바이엘은 16일 독일에 본사를 둔 마지막 제조 시설 중 하나를 상하이에 위치한 중국의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기업인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에 매각했다. 이 공장은 항혈우병인자 코발트리(Kovaltry)의 최종 제품 제조를 위한 백업 장소 역할을 한다. 코발트리 제품의 본 공장은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있는 바이엘 공장이다.

노바티스(Novartis)=조현병 치료제 ‘크로자릴(Clozaril)', 진통소염제 '볼타렌(Voltaren)', 뇌전증 치료제 ’테그레톨(Tegretol)', 고혈압 치료제 ‘디오반(Diovan)',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Gleevec)'과 및 ADHD 치료제인 ‘리탈린(Ritalin)' 등 다양한 약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인 산도즈(Sandoz)는 제네릭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글로벌 리더다.

노바티스가 아벡시스(AveXis)에서 개발한 SMA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를 인수한 후 작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전임상 연구에서 데이터 조작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요법의 안전성 또는 효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작년 11월 말 노바티스는 98억 달러에 TMC(The Medicines Company)를 합병했다.

TMC서 개발한 새로운 계열의 콜레스테롤 치료제인 ‘인클리시란(Inclisiran)' 임상 3상 데이터 발표 일주일 만에 인수했다. 인클리시란은 siRNA(small interfering RNA)를 표적으로 하는 혁신신약(퍼스트인 클래스 약물)이다. 작년 말엔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학술대회에서 주요 임상 데이터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콜레스테롤을 절반 이상 감소시키며 주목받은 바 있다.

GSK=천식, 암, 감염, 당뇨병 및 정신 건강과 같은 수많은 주요 질병 치료제를 판매한다. 가장 잘 알려진 약물로는 블록버스터 호흡기 치료제 ‘애드브에어(Advair)', 정맥주사용 항생제와 ‘오구멘틴(Augmentin)', 스테로이드 흡입제 ‘플로벤트(Flovent)', 뇌전증치료제 ‘라믹탈(Lamicta)' 등이 있다.

GSK의 최고 경영자인 에마 웜슬리(Emma Walmsley)는 이번 JP 모건 컨퍼런스에서 올해 미국에서 6건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웜슬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2018년에 테사로 온콜로지(Tesaro Oncology)를 56억 달러에 인수한 프로그램을 포함해 여러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데이터를 언급했다. 또한 자회사인 비브헬스케어(ViiV Healthcare)에서 개발 중인 HIV에 대한 2개 약물 요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넨텍(Genentech)=스위스 로슈의 자회사지만 미국 남가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표적항암제 ‘아바스틴(Avastin)', 폐암치료제 '타세바(Tarceva)', ‘젤보라프’(Zelboraf). ‘카드실라(Kadcyla)', ‘벤클렉스타(Venclexta)'와 삼중음성유방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과 같은 성공적 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Xofluza)', A형 혈우병 치료제인 ‘헴리브라(Hemlibra)',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에스브리에트(Esbriet)'와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있다. 작년 12월12일 제넨텍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BRAF V600 변이 양성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IMspire150' 연구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에 대한 1차 평가 변수가 충족됐다고 발표했다. 코텔릭(성분명 : 코비메티닙) 및 젤보라프(베무라페닙)를 병용한 1차 요법이 위약과 코텔릭 및 젤보라프에 비해 질병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PFS 개선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암젠(Amgen)=연간 40억 달러 판매고를 올리는 블록버스터 백혈구 촉진제 ‘뉴라스타(Neulasta)'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Enbrel)'이 있다. 또 빈혈치료제 ‘에포젠(Epogen)', ‘아라네세프(Aranesp)',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Prolia)' 등이 있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1일 중국의 베이진(Beigene) 지분 20.5%를 인수함으로써 중국에서의 입지를 확대했다. 암젠은 지분 27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했다. 이번 계약으로 베이진은 중국에서 ‘엑스지바(Xgeva)', ‘키프롤리스(Kyprolis)' 및 '블린사이토(Blincyto)' 3개 제품을 중국에서 제품화한다. 암젠은 지난 13일 혁신적 진단법을 개발하는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 독일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퀴아젠(QIAGEN)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개발한 'AMG 510'은 폐암 중 13%에서 변이된 KRAS G12C의 저분자 억제제로 종양 수축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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