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IT 존 로버트 수석 이사가 21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MIT ILP 설명회'에서 국내 제약ㆍ바이오 기업 대표들에게 제약사를 비롯한 협업 사례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약바이오협회]
미국 MIT 존 로버트 수석 이사가 21일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MIT ILP 설명회'에서 국내 제약ㆍ바이오 기업 대표들에게 제약사를 비롯한 협업 사례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21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열린 'MIT ILP(Industrial Liaison Program : 미국 메사추세츠공대 산ㆍ학 협력프로그램)' 설명회에서 MIT를 통해 미국 바이오생태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위해 제약사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키워드로 '오픈 이노베이션(혁신형 개방)'을 내세워 MIT를 비롯한 글로벌 기관들의 연구 및 협력 성과 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MIT 존 로버트 대관(CR) 수석 이사는 "미국 보스턴에선 기업과 대학ㆍ정부기관ㆍ스타트업 등이 협력해 혁신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협회와 컨소시엄을 통한 한국 제약사들의 참여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국내 제약ㆍ바이오기업 대표들에게 소개했다.

MIT 존 로버트 수석 이사는 ILP에 가입한 생명과학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의 제약ㆍ바이오기업도 ILP를 통해 MIT 교수ㆍ스타트업 등과 맞춤형 개별 미팅 및 컨퍼런스 참여 혜택 등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MIT ILP의 스타트업 익스체인지 프로그램은 연간 약 600회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주선되고, 기업마다 프로그램 디렉터를 배정해 관심 분야의 연구진, 스타트업 등과 하루에도 수차례 미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돼있다.

협회에 따르면 MIT ILP는 전 세계 약 260개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한 산ㆍ학 협력프로그램이며, MIT ILP는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위치한 150개 이상 연구소와 3000명 이상의 교수ㆍ연구진, 1800여개의 스타트업 등을 토대로 첨단 기술의 상업적 성과를 위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1월 원 회장이 미국 보스턴에서 MIT와 논의한 개방형 혁신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국내 제약ㆍ바이오기업의 수요 파악과 산ㆍ학 협력 프로그램 설명을 위해 MIT 생명과학 담당 주요 인사 및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스타트업 대표 등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마련됐다.

원 회장은 지난해 보스턴 바이오밸리에서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확인하고, MIT 및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등과 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MIT ILP와 관련해 일본 다케다제약도 2014년부터 참여,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바탕으로 MIT 암연구소와 항암제 개발 등에 나서고 있고, 한 제약사의 경우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른 기업은 특화된 분야의 원료합성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과 협력 계약을 맺었다고 존 로버트 이사는 밝혔다.

존 로버트 이사는 “워낙 많은 교수진과 스타트업이 있어 예상치 않은 훌륭한 파트너를 찾기도 한다”며 “MIT에 와서 경험하기 전엔 이게 중요한지도 모를 수 있지만, 보스턴 켄달스퀘어의 바이오생태계에선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관심이 있는 국내제약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MIT ILP에 참여할 예정인데, 특히 제약ㆍ바이오 분야의 컨소시엄 참여는 70년 역사의 MIT ILP에서 첫 시도로, 개별 참여보다 기업들의 연회비 등 부담을 줄이고 더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미국은 글로벌 제약ㆍ바이오산업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선진 시장으로, 그 중 보스턴은 최고 수준의 대학과 병원, 스타트업, 다국적제약사 연구개발(R&D) 본부 등이 자리잡아 혁신의 글로벌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올해는 개방형 혁신이 역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생태계에 우리 제약ㆍ바이오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