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버섯(magic mushroom)이 불안과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암환자의 고통을 완화해준다는 주장을 보충해주는 연구 논문이 다시 나왔다.

지난 2016년 말 존스 홉킨스 대학과 NYU 랑건 의료센터는 환각버섯에 함유된 ‘실로시빈(psilocybin)’이라는 환각성분을 사용하면 암환자의 병에 따른 우울증과 불안감을 크게 완화하고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정신약리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2016년에 발표된 연구의 보완 조치다. 당시 NYU 랑건 의료센터 연구진은 정신과적 고통을 가진 29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로시빈을 복용케 해 그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암 환자의 우울증과 불안감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삶의 질, 죽음을 수용하는 낙관적 사고가 향상됐다. 또 참가자 80%는 실험 6개월 후 평가에서도 이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우울증과 불안감으로 고통받는 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실로시빈을 투여했다. 그 결과, 이들 중 60~80%가 4년 동안 불안이나 우울증에 대해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 기준’을 충족했다. 모든 환자들이 실로시빈을 투여받았기 때문에 대조군은 없었다.

추적 관찰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암 진단 후 몇 년이 지났음에도 살아있는 환자들이었다. 대부분의 환자는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불안감이나 우울증이 완화됐다.

실로시빈은 현재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NYU, 존스홉킨스, 캘리포니아대 등에선 섭식 장애, 중독, 주요 우울증과 같은 질환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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