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안면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걸러낼 수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사진=외신캡쳐]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마스크가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핀란드 공기청정기 제작기업 제나노(Genano)의 걸프 지역 매니저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안면 마스크는 효과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현재 사용 가능한 최고의 마스크는 헤파(HEPA) 필터 마스크로 미생물의 크기를 0.3μm(미크론)까지 걸러내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크기는 0.1μm이라고 밝혀 마스크를 ‘무사통과’한다고 밝혔다.

헤파는 고효율 미립자 공기 필터(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Filter)로 미국 원자력위원회(US AEC)의 정화 기준으로는 0.3μm 크기 이상의 입자를 99.97% 제거할 수 있으면 헤파 필터로 인정하고 있다.

제나노는 2015년 메르스 바이러스 퇴치 때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200개가 넘는 공기 청정기를 중국 병원에 보냈다.

제나노의 걸프 지역 매니저인 미아 쇼만은 “현재 공장은 연중무휴 24시간 작동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를 제조해 중국으로 보낸다”고 말했다. 또 이 회사 대변인은 “우리는 UAE 보건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으면 가능한 도울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 치사율 사스보다 낮을 듯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는 2002~2003년 유행한 사스(SARS)보다 감염자는 많지만, 치사율은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사스는 환자의 약 20%가 호흡 부전 등 중증화로 진행돼 중국에서 7%, 전 세계적으로 9.6%가 숨졌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약 20%가 중증화된 데다 사망률은 2.3%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대해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증 폐렴으로 진행되지 않고 발열이나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에서 멈춘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사스보다 빠르다. WHO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1명에 의해 1.4명~2.5명에 감염된 것으로 발표했지만, 실제론 더 많은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경증 환자도 감염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사스는 중증 환자를 찾아 격리해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는 경증 환자(80% 추산)가 감염을 깨닫지 못한 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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