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의약팀] 어딜가나 이어폰을 끼고 MP3플레이어, 스마트폰, DMB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젊은 세대나 청소년들이 소음성난청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정부는 소음성난청을 유발하는 이어폰 음량 규제를 강화되고 있다. 환경부는 ‘생활소음 줄이기 종합대책 5개년 계획’에 따라 개인 음향기기 같은 신규 소음원에 대해서도 관련 연구조사를 거쳐 소리 크기를 원천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해 유럽연합(EU) 등처럼 MP3 플레이어나 이어폰의 제조 단계에서 최대 볼륨을 일정 수준 이하로 만들도록 제한하는 ‘최대 볼륨 크기 규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평생 음악을 안 들을 수도 없는 일. 청력을 보호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볼륨을 줄이고 오래 듣지 말라

휴대음향기기의 발전은 음질과 편의성의 향상을 가져왔다. 과거 워크맨의 경우, 볼륨을 키울수록 음질이 형편없었다. 하지만 아이팟 등의 최신 기기는 볼륨을 점점 더 높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정도로 음질 수준이 상당해 더욱 위험하다.

게다가 현재 시판 중인 음향기기들의 최대 볼륨은 100dB 이상으로,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00dB의 음악을 들은 사람의 50%이상에서 일시적 청각감퇴 현상이 일어났고, 140dB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난청이 일어났다.

하나로 이비인후과 이종엽 원장(이어케어네트워크ㆍ사진)은 “개인마다 소음성 난청의 진행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100dB에서 귀마개 등의 보호장치 없이 15분 이상 노출되거나 90dB 이상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 소리가 들릴 정도라면, 이미 청력보호의 안전선을 넘었다고 보면 된다.

소음이 차단되는 이어폰을 사용하라

주변이 시끄러우면, 자연히 음악 소리를 더욱 키우게 된다. 그 소음으로 인해 음악 소리가 잘 안 들리기 때문. 이럴 땐 소음이 차단되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음악을 들을 때, 주변 소음이 차단되면 볼륨을 덜 올리게 되는 효과가 있다. 가급적 이어폰으로 음악 듣는 습관을 줄이는 게 좋지만, 80dB 이하로 음악을 즐기면 오래 들어도 안심할 수 있다.

이어폰보다 헤드폰이 좋다

귓속형 이어폰이 헤드폰이나 귀걸이형 이어폰보다 7~9dB의 더 큰 소리를 전달한다. 특히 귓속형 이어폰을 착용할 경우, 외부 공기가 차단되면서 외이의 압력을 높이게 되고 큰 소리가 고막 가까이에서 충격을 주게 된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헤드폰이나 귀걸이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이 원장은 “소음성 난청은 처음에는 높은 음부터 들리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대화 할 때 상대방의 말소리가 안 들리는 수준에 이른다”며, “한번 훼손된 청력은 회복이 어렵지만, ‘소음성 난청’은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므로 소음의 위험성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리 = 의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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