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서울프라임병원 노종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광진구 서울프라임병원 노종호 원장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영양분이나 산소가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뼈 조직이 괴사하며 발생한다"며 "괴사가 진행된 시기에는 괴사된 대퇴골두를 제거해 새로운 대퇴골두로 교체하는 ‘고관절인공관절수술’로 관절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제거한다"고 설명한다.

최근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스포츠 활동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 디스크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국내 고관절 질환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가 40~50대에서도 발병되는 만큼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연간 4000여명 정도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주로 중년층 이상 남성에게 주로 발병되며 이는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와도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일본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에도 퇴행성 고관절염 환자가 많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발병률이 서양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퇴골두는 허벅지뼈(대퇴골)의 골반쪽 끝 부분으로 동그란 구형 모양을 띠고 있으며 이 부위에 문제가 발생해 뼈 조직이 괴사되어 발생하는 질환이 대퇴골두무혈성괴사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영양분이나 산소가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뼈 조직이 괴사하며 발생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퇴골두무혈성괴사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으로 단지 여러 위험인자들이 알려져 있는 정도이며 위험인자가 전혀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무혈성 괴사도 자주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과한 음주, 스테로이드와 같은 호르몬제 사용, 신장이나 심장과 같은 장기 이식자 등의 경우, 위험인자에 해당되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다만 일반적으로 대퇴골두의 괴사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초기에는 큰 증상을 느끼기 어렵고 보통 고관절 부위의 통증을 느끼지만 이를 방치하기 쉽다. 이후 괴사가 수 개월 진행돼 대퇴골두에 골절이 발생할 경우 서혜부(사타구니)의 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보행 시, 발을 디디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절뚝거리거나 걸음걸이에 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추후에는 괴사 부위가 함몰돼 관절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대퇴골두무혈성괴사가 의심된다면 빠르게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단순 방사선 (X-ray) 검사를 시행한 후 필요하다면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전산화 단층 촬영(Computed tomography, CT), 골주사 검사(bone scan)가 시행될 수 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진단 결과에 다양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괴사 크기가 작거나 증상이 미미하다면 약물치료를 비롯한 물리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도 충분히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괴사가 일정 수준 이상 진행돼 골절이나 관절의 변형을 유발한다면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초기에는 감압술 등의 관절 보존 수술을 시행해 볼 수 있지만, 어느정도 괴사가 진행된 시기에는 괴사된 대퇴골두를 제거해 새로운 대퇴골두로 교체하는 ‘고관절인공관절수술’이 시행된다. 관절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제거하기 위해 진행되는 고관절인공관절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및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

고관절인공관절수술 후에는 고관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보행, 앉기 등의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고관절 통증이 완화되므로 회복이 빨라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고관절염이나 대퇴골두무혈성괴사의 재발이 거의 일어나지 않으므로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고관절은 몸 깊숙이 위치한 관절인 만큼 고난이도 수술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고관절인공관절수술을 계획하고 있다면 의료진의 충분한 임상경험과 노하우, 숙련도 또한 치료 후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광진구 서울프라임병원 노종호 원장ㆍ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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