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 유방암 신약 ‘엔헤르투(Enhertu)’<사진>를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는 다이이찌산쿄가 2개의 영업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판매 활동에 들어갔다.

엔헤르투는 HER2 유전자 양성 유방암 환자 치료제로 로슈의 ‘케사일라(Kadcyla)’가 대항마다.

FDA는 지난해 12월20일 엔헤르투를 3차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는 회사가 승인을 신청한지 2개월 만으로 기존 일정보다 4개월이나 빨라 로슈를 놀라게 했다.

다이이찌산쿄의 미국 측 수장인 켄 켈러(Ken Keller)는 최근 미국의학전문지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훈련받은, 잘 준비된 2개의 영업팀을 본격 가동하고 이틀 만에 의사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첫 환자는 휴일 직후인 1월2일에 치료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본 파트너사인 다이이찌산쿄와 최대 69억 달러를 지불하는 라이선스와 50 대 50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영업 담당자, 의료 담당자, 간호사 교육 전문가 및 자체 고객팀으로 구성된 사업팀을 두고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켈러는 두 회사는 “100% 준비돼 있으며 출시 첫 분기 동안 1800만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매일 판매량을 추적하고 약을 구입한 의사를 파악한다. 현재 우리의 상황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도 했다. 켈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시장에서의 암 분야 경험을 이용한다면 로슈의 케사일라와 충분히 한판 승부를 벌일 만하다고 본다.

켈러는 엔헤르투가 로수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한다. 2단계 Destiny-Breast 임상시험에서 허셉틴과 케사일라로 치료했으나 실패한 환자의 60%에서 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또 종양 진행 또는 사망을 16개월 지연시켰으며 4%는 완치에 도달했다고 켈러는 설명했다.

로슈는 HER2 유방암 분야 강자다. 메가 블록버스터 및 표준 치료 허셉틴을 기반으로 한 전체 HER2 포트폴리오가 있으며, 다른 항체 요법 ‘퍼제타(Perjeta)’도 있다. 케사일라를 포함한 3가지 제품의 지난해 매출은 113억2000만 달러에 이른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