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12일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난에 따른 진료 차질 등을 우려해 각 공공기관 및 단체, 개인 등에게 헌혈을 독려했다.

이날 김강립 부본부장(복지부 차관)은 "헐액 보유량이 평균 3일분을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안정적 기준인 약 5일분보다 낮았다"며 "앞으로 수급이 악화되면 수술 연기 등 진료 차질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2월은 설연휴, 방학 등에 따른 혈액 보유량 감소 시기인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단체 헌혈이 취소되고, 외출을 기피함에 따라 개인 헌혈도 감소 중"이라며 "이달 중엔 지금까지 학교 1150명, 공공기관 1860명, 군부대 8650명, 일반단체 3760명 등 1만5420명이 단체 헌혈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부본부장은 "대한적십자사가 직원들의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강화하고 헌혈의 집과 헌혈 버스에 대한 소독 작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긴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단체 그리고 국민 여러분이 헌혈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부본부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명칭 변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오늘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이름을 '씨오브이아이디-일구(COVID-19)'로 정했다"며 "씨오(CO)는 코로나, 브이아이(VI)는 바이러스 디(D)는 질환, 일구는 2019년도를 뜻한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김 부본부장은 "WHO가 질병 이름이 부정확해지거나, 낙인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리적 위치, 동물, 개인 또는 사람들의 집단을 지칭하지 않고 ▲발음이 쉬우면서 동시에 ▲질병과 관련이 있는 이름을 감안해 결정했다"며 "앞으로 정부가 질병 정책을 수립ㆍ집행함에 이 점을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다만 이 영어식 이름이 긴 편이므로 질병관리본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코로나19(일구)'라는 한글 표현을 별도로 정해 명명한다"고 덧붙였다.

본부는 혈액 수급 방안 등과 함께 3차 우한 국민 이송 준비 사항, 축제 및 시험 등 집단 행사 개최 지침 등을 논의했다. <아래 참조>

자료 : 보건복지부
자료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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