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키트루다+인리타 병용요법이 비용대비 효과에서 장기적 이점이 불확실해 신장암 1차치료제로 국민보건서비스(NHS) 자금 지원을 받아선 안된다고 발표했다.{사진=외신캡쳐]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키트루다'(MSD)+'인리타'(화이자) 병용요법<사진>이 신장암 1차치료제로 국민보건서비스(NHS) 자금 지원을 받아선 안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예비 지침 초안에서 이전에 치료되지 않은 신장암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신세포암(RCC)에서 화이자의 ‘수텐'(Sutent)보다 임상에서 약효가 낫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면역 관문 억제제 키트루다와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인리타의 장기적 이점은 불확실해 비용대비 효과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NICE는 “데이터만으로 임상 증거의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아 유용성 확인이 될 때까지 항암제 기금(Cancer Drugs Fund)의 보장을 권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키트루다+인리타 병용요법은 작년 9월 EMA에 진행성 신세포암(RCC) 치료제로 승인됐지만, NICE는 “생명 연장 치료제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병용요법은 임상 3상인 KEYNOTE-426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임상에서 수텐에 비해 사망 위험을 47%나 줄인 것으로 보고돼 면역관문 억제제 경쟁사인 BMS를 능가했다.

BMS는 중등~중증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 임상(CheckMate-214)에서 수텐보다 전체 생존 기간 개선을 입증했었다. 32.4개월간 이어진 중증 환자에서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 기간은 32.4개월로 수텐 단독요법의 26.6개월보다 월등하게 향상됐다. 또 사망 위험을 34%까지 낮췄고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군 객관적 반응률은 42%으로 수텐 29%를 앞섰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미 폐암에서 우세했던 키트루다가 신장암에서도 BMS의 옵디보를 앞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키트루다는 진행성, 전이성 2차 치료제를 선택하기 위한 IMDC(international Metastatic RCC Database Consortium) 위험 범주에 걸쳐 모든 신세포암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지만, 옵디보는 저위험~중위험 RCC 치료제로만 승인됐다.

키트루다+인리타 병용요법은 지난해 10월 EMA가 승인된 바벤시오+인리타와 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쪽 병용 요법에서 인리타를 갖고 있는 화이자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이 제품 판매액이 249% 증가된 2억9500만달러, 총판매량은 60% 늘어난 4억7700만달러를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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