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바이오제약사의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이번 사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브랜드 제약회사들은 중국에서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밝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은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특정 약물의 수요를 급증시키거나, 정부 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무디스는 활성약 성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일반 업체들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이 공급 중단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국가와 다양한 루트로 제품 성분을 공급받는 회사는 경쟁 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의약품 가격을 인상하고 미국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당수의 제약사들은 중국에 제조공장이 있다. 예를 들어 머크는 항주에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시설을 갖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타이저우와 우시에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무디스는 코로나19의 확실한 유형의 위협은 중국 내 판매 둔화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거나, 중국 의료시스템이 코로나19 치료에 몰두하면서 의료 및 보건 자원을 전환하게 되면 암에서 당뇨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약품 카테고리의 성장이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리어드, J&J 같은 제약사는 코로나19를 치료(또는 예방 백신)하기 위한 항바이러스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더욱 퍼지면 전 세계 정부가 이러한 약물을 비축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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